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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11명' 죽어가는 것 보고도 그냥 지나친 中 시민들

중국에서 통학버스를 탄 한국인 유치원생들이 27분 만에 참변을 당했다.

인사이트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중국에서 통학버스를 탄 한국인 유치원생들이 27분 만에 참변을 당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오전 9시경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威海)시의 터널에서는 유치원생 11명을 태운 통학버스가 쓰레기 수거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위해중세 한국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통학 버스는 1,087m 길이인 타오자쾅 터널을 진입해 340m 지점을 달리다 쓰레기 수거 차량을 들이받은 후 터널 벽에 부딪혔다.


이 사고로 통학버스 오른쪽 출입문 쪽은 불길이 치솟았고 등원 중이던 3~6세 유치원생 11명 전원과 여성 운전기사 등 12명이 숨졌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당시 터널 내부에 진입한 일반 차량들은 동영상을 찍으며 불타는 버스를 그냥 지나쳐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민들 도움의 손길이 없었던 27분 사이에 화재는 차내 전체로 퍼졌고 유치원생들은 출입구가 불길에 막혀 빠져나오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소방당국이 신고를 받은 당시는 출근시간대여서 출동이 10분 이상 지연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터널을 지나던 시민 중 한 명이라도 차의 반대편 유리문을 깨 탈출구를 만들었다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현재 칭다오 한국총영사관은 공관 현장 대책반을 가동하고 총영사를 비롯한 8명이 현장에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웨이하이 시장 역시 사고 현장을 찾아 구조 활동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중 한국 대사관 측은 "숨진 어린이 11명 중 10명은 한국 국적, 1명은 중국 국적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국 어린이 10명 중 5명은 중국 국적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