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에게 붙잡혔다 극적 구조된 '알비노 오랑우탄'
창백한 피부에 금발, 파란 눈동자를 지닌 희귀 알비노 오랑우탄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금발에 파란 눈동자를 지닌 희귀 알비노 오랑우탄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에 서식하는 알비노 오랑우탄에 대해 보도했다.
현지 오랑우탄 보호단체(BOS)는 지난 29일 보르네오의 한 마을에서 우리 안에 갇혀 있던 알비노 오랑우탄을 구조했다.
알비노 오랑우탄은 창백한 피부에 금빛 털, 파란색 눈동자를 지니고 있어 매우 독특한 생김새를 자랑한다.
보도에 따르면 마을 사람들은 알비노 오랑우탄을 잡아 팔아넘기려 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 사실을 알아챈 현지 경찰이 오랑우탄 보호단체와 협력해 녀석을 구조했다.
보호단체 관계자는 "다행히도 녀석의 상태는 안정적이다. 다시 야생으로 돌아가도 수월하게 적응할 것"이라며 "먼저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풀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비노는 멜라닌 세포에서의 멜라닌 합성이 결핍되는 선천성 유전 질환으로, 오랑우탄이 알비노일 확률은 1만 분의 1도 채 되지 않는 극히 드문 경우라고 알려져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