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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 들고 인스타 생방송 중 실수로 자신을 쏜 13세 소년

13살 소년이 총을 가지고 놀다 사고로 사망하는 모습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방송 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WXIA-TV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13살 소년이 총을 가지고 놀다 사고로 사망하는 모습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방송 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애틀랜타 시에 사는 말라키 헴필(Malachi Hemphill)이 10일 밤 권총을 들고 놀던 중 실수로 자신을 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 사고 순간이 인스타그램으로 생방송 돼 많이 누리꾼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년의 어머니 샤니콰 스티븐스(Shaniqua Stephen)는 10일 밤 집 2층 쪽에서 뭔가가 "탕"하는 소리를 듣고 좋지 않은 예감에 딸과 함께 아들 방에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방문은 굳게 잠겨 있었고 말라키의 이름을 불러도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 샤니콰는 방문을 발로 차서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이어 모녀의 눈에 들어온 광경은 피가 흥건한 바닥에 말라키가 쓰러져 있는 모습이었다.


인사이트WXIA-TV


잠시 후 샤니콰는 딸의 "엄마, 그의 전화기를 꺼요!"라는 외침에 말라키의 스마트폰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현재 상황이 인스타그램으로 생방송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즉시 전화기의 전원을 껐지만, 생방송으로 상황을 지켜보던 인스타그램 친구 4~50명이 집밖에 모이기 시작했다. 이후 말라키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말라키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기능을 통해 친구들과 대화를 하는 동안 '권총'을 만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총성이 울리면서 말라키가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들의 보도만 보면 말라키가 권총을 만지던 중 실수로 자신을 향해 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이에 대해 어머니 샤니콰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방송을 보던 누군가가 총에 클립(총알 한 세트)을 넣어보라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총알이 나간 것이다. 이는 명백한 실수다"라며 말라키가 자살했다는 일부 누리꾼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현재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을 총기 사고로 판단, 말라키가 어떻게 권총을 손에 넣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또한 당시 생방송을 봤던 누리꾼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neekneek718'


한편 소년의 죽음 3일 후 열린 촛불 집회에는 200명 이상의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슬픔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