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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 소음 복수하려고 천장에 '모터' 설치한 남성

천장에 '대형 모터'를 설치해 밤낮없이 시끄럽게 하는 윗집을 응징한 남성이 있다.

인사이트shanghaiist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층간 소음을 똑같이 갚아주겠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천장에 '대형 모터'를 설치해 층간소음을 일으켰던 윗집 사람들을 응징한 남성 챠오(Zhao)의 이야기를 전했다.


중국 산시성 시안(Xi'an) 지역에 사는 챠오는 지난 7일 오랜만에 휴일을 맞아 집에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쉽사리 잠에 들지 못했다. 윗집에 사는 어린 남자아이가 쿵쾅거리며 하루종일 뛰어다녀 도통 잠을 잘 수 없는 것이다.


그동안 이를 참아왔던 챠오는 결국 윗집으로 올라가 "조금만 주의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층간소음은 끊이지 않았다.


인사이트shanghaiist


이에 울분을 참지 못한 챠오는 근처 철물점에서 400위안(한화 약 6만 6천원)을 주고 진통 모터를 구입했다. 이후 천장에 모터를 설치해 가동했다.


갑작스러운 진동에 깜짝 놀란 윗집은 경비실에 "지진이 난 것 같다"며 신고했지만 이웃 주민들은 평화롭기만 했다.


보도에 따르면 챠오는 지난 8일과 9일 이틀 내내 모터를 가동했고, 결국 이를 참지 못한 윗집은 현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챠오는 "도저히 쿵쾅거리는 소리를 참을 수 없었다. 똑같이 갚아주고 싶었다"며 "조금만 주의해달라는 내 말을 무시하지 않았으면 이렇게 복수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출동하면서 챠오의 복수는 일단락됐으며, 현지 경찰이 챠오를 법적으로 처벌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