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죽은 아기를 배 속에 '15주' 동안 품고 있어야만 했던 엄마

쌍둥이 중 한 명을 살리기 위해 이미 숨을 거둔 나머지 아들을 15주 동안 품고 있어야만 했던 엄마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Emma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쌍둥이 중 한 명을 살리기 위해 이미 숨을 거둔 아들을 15주 동안 배 속에 품고 있어야만 했던 엄마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쌍둥이 형제 중 엘리야(Elijah)을 떠나보내고 올리버(Oliver)를 건강하게 출산한 엄마(Emma, 30)의 사연을 전했다.


영국 웨스트미드랜즈 주 월솔 시 출신인 엠마는 임신 35주차 때, 올리버를 건강하게 출산했다.


하지만 이날 엠마는 올리버의 탄생에 기뻐할 겨를도 없이, 또 다른 아기의 죽음에 슬퍼해야만 했다.


인사이트Emma


사연에 따르면 엠마는 임신 20주차 때 쌍둥이 중 엘리야가 '쌍태아 수혈 증후군'으로 목숨이 위험하다는 진단을 들었다.


쌍태아 수혈 증후군은 두 태아 태반이 혈관으로 연결돼 한 쪽 태아에서 다른 쪽 태아 혈류가 향하게 돼 발생한다. 이로 인해 한 태아에게는 너무 많은 피가 쏠리고, 또 다른 태아는 피가 적게 돼 두 아이 모두에게 위험하다.

 

엠마는 쌍둥이에게 수술을 해주려 했지만, 엘리야는 수술도 전에 이미 세상을 떠났다.


엘리야는 심장박동이 뛰지 않았지만 그에 비해 다른 쌍둥이 형제인 올리버는 아직 건강했다.


인사이트Emma


엠마는 "이후 의사에게 올리버를 살리기 위해 엘리야를 품고 있는 게 최선이다"며 "수술을 할 경우 오히려 올리버에게 안 좋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올리버를 살리기 위해 엠마는 남은 15주 동안 엘리야 품었고, 출산 당일 이미 숨진 엘리야를 보고 눈물 흘렸다.


엠마는 "15주 동안 올리버마저 죽지 않을까 항상 걱정 속에 살았다"며 "두 아이 모두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다행히 올리버는 정상체중으로 태어나 건강하게 성장했다. 먼저 떠난 엘리야는 여전히 큰 상처로 남아있지만 올리버를 보며 극복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Em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