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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최초 '남녀 동등임금' 인증제 도입하는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의회는 공공 및 민간기업들이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증명하고 정부 인증을 받도록 하는 법안을 발표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성평등지수 1위' 아이슬란드가 세계 최초로 '남녀 동등임금 인증제' 도입을 시도한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아이슬란드 의회는 공공 및 민간기업들이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증명하고 정부 인증을 받도록 하는 법안을 발표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은 성별, 인종, 국적과 상관없이 하는 일이 같으면 돈도 똑같이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아이슬란드는 현재 14%인 성별 임금 격차를 2022년까지 완전히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사이트2016 세계경제포럼 성평등지수 1위를 차지한 아이슬란드 / The World Economic Forum


법안이 통과되면 2018년 1월부터 직원 25명 이상 기업들은 성별로 임금 차이를 둘 경우 감사 및 벌금을 받게 된다.


아이슬란드 사회복지부 장관 톨스타인 비그른슨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성별 임금 격차가 남아있다"며 "급진적인 조치를 취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은 매년 재무제표와 함께 동일임금을 증명하는 서류를 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도 우파인 연립정부와 야당 모두 해당 법안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동등임금 인증제'는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아이슬란드 본회의에서 모유 수유를 하며 국회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여성 의원 / KBS 9시 뉴스 


한편 아이슬란드는 2009년부터 8년 연속 세계경제포럼 성평등지수 1위를 차지할 만큼 여성 인권이 보장된 나라다.


아이슬란드 여성의 노동참여율은 88%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의회에서도 총 의석 63석 중 여성의원이 30석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아이슬란드 본회의에서 한 여성 의원이 모유 수유를 하며 국회발언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 3월 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2~2015년 기준 국가별 성별 임금격차 통계에서 36.7%로 최고를 기록했다.


인사이트2012~2015년 기준 OECD 회원국의 남녀 임금격차 비교 / OECD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