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8일(수)

침착맨도 감탄한 '궤코노미야키'... 제작진 극찬 이끌어낸 이 요리의 정체 (영상)

유튜브 '침착맨'


"일본 오사카에서 직접 먹어보고 혀로 카피해 온 인생 최고의 요리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가 자신만의 독창적인 레시피를 전면에 내세우며 침착맨 스튜디오 주방을 접수했다. 


유튜브 채널 '침착맨'이 지난 21일 공개한 영상에서 궤도는 이름마저 생소한 이른바 '궤코노미야키' 조리에 나서며 특유의 집요한 과학적 분석과 추론을 요리에 쏟아부었다.


정지선 셰프에게 선물 받았다는 셰프복을 입고 등장한 궤도는 "20여 년 전 오사카의 유명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을 돌며 맛의 구조를 분석해 완성한 메뉴"라고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Korea


그의 요리 철학은 재료 손질 단계부터 뚜렷하게 드러났다. 궤도는 양배추를 큼직하게 썰어 넣되, 식감을 방해하는 단단한 심지(떡심)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도려내는 작업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파인다이닝의 핵심은 미세한 차이에 있다"며 고집스럽게 심지를 골라내는 궤도의 모습에 침착맨은 "배가 너무 고프니 대충 빨리해 달라"며 타박을 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궤도가 정의한 오코노미야키는 일반적인 부침개와 결이 달랐다. 밀가루 반죽이 주가 되는 한국식 전과 달리, 부침가루는 부재료들을 엉겨 붙게 만드는 '아교' 역할에 불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잘게 썬 베이컨과 새우, 오징어 등 해산물을 풍성하게 투입하고 계란 3개를 풀어 넣으며 반죽 점도를 조절했다.


팬 위에서 반죽이 부서질 위험을 지적받자 궤도는 "누리호 1차 발사 때도 3단 엔진 조기 연소 종료를 겪었듯, 첫 시도는 데이터를 얻는 과정"이라는 엉뚱한 과학 비유를 들이대며 현장을 폭소케 했다. 겉면을 노릇하게 구운 뒤에는 속까지 확실하게 익히기 위해 전자레인지에 2분간 돌려내는 실용적인 조리법을 선보였다.


완성된 요리 위에 뿌려지는 소스 작업에서도 집착은 이어졌다. 궤도는 알루미늄 호일에 이쑤시개로 미세한 구멍을 뚫어 마요네즈가 실처럼 얇게 분사되도록 연출했다.


접시 바깥까지 과감하게 소스를 뻗치게 만든 뒤 가쓰오부시를 얹어낸 비주얼은 그럴듯한 오사카 현지의 풍미를 풍겼다.


시식에 나선 침착맨은 "양배추가 살아있어 설익은 줄 알았는데 속이 매우 부드럽다"며 "밀가루 맛이 겉돌지 않아 부담 없이 계속 들어간다"고 호평을 남겼다. 이어 스튜디오 제작진을 대상으로 진행된 블라인드 평가에서도 "완벽한 오사카의 맛을 구현했다",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어 기존 오코노미야키보다 매력적이다"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요리를 마친 두 사람은 식사를 이어가며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대한 솔직한 뒷이야기를 나눴다.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 출연 당시 독특한 공리주의적 생존 전략으로 화제를 모았던 궤도는 "지금도 수많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섭외 제안이 쏟아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다만 "내 부족함을 알기에 일반 참가자로 나설 생각은 없다. 문제 출제나 과학적 자문 역할이라면 관심이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정답이 명확한 게임에서는 효율적인 필승법을 찾는 것이 즐겁지만, 정답이 없는 갈등 상황은 너무 어렵다"며 "만약 그런 상황에 놓인다면 차라리 동전을 던져 확률에 맡기는 편이 가장 공정할 것"이라는 자신만의 독특한 생존 철학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