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02일(금)

"비비고 만두 다음은 김밥"... 美 대형 마트 4700곳 뚫어낸 CJ의 승부수

미국에서 비비고 김밥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판매처 확대와 현지 마케팅을 앞세워 비비고 김밥을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에 안착시키고, 한국을 대표하는 K-푸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1일 CJ제일제당은 미국 시장에서 비비고 김밥의 올해 1~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고 밝혔다.


비비고 김밥은 지난해 12월 미국 대형 유통업체 크로거(Kroger)에 입점한 이후 올해 앨버트슨스(Albertsons), 푸드 라이언(Food Lion), 컵(Cub), 마이어(Meijer) 등으로 판매처를 확대했다. 현재 미국 내 총 10개 메인스트림 유통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판매 점포 수도 빠르게 늘었다. 현재 비비고 김밥이 판매되는 미국 내 점포는 4734개로 지난해 1924개에서 145%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유통망 확대를 바탕으로 비비고 김밥을 미국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제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진천 CJ블로썸캠퍼스 냉동김밥 자동화 생산라인. / 사진 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미국을 비비고 김밥의 핵심 시장으로 보고 있다.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샌드위치와 부리토처럼 별도의 식기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선호하는 현지 식문화와도 김밥이 잘 맞는다는 판단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은 과거 만두가 미국에서 낯선 음식에서 일상식으로 자리 잡은 것처럼 김밥 역시 메인스트림 식문화로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유통망 확대와 함께 현지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한 마케팅도 강화한다. CJ제일제당은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진짜들이 인정하는 김밥의 맛(OG Recognizes OG)'을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OG'는 '오리지널(Original)'과 '오리지널 김밥(Original Gimbap)'을 동시에 의미하는 표현으로, 한국 김밥 본연의 맛과 정체성을 현지 소비자에게 알린다는 취지를 담았다.


캠페인에는 틱톡과 유튜브 등에서 약 9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K-푸드 크리에이터 대니 킴(Danny Kim)도 참여했다. CJ제일제당은 대니 킴과 함께 비비고 김밥의 간편성과 다양한 활용법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했다.


대니 킴이 미국에서 외국인들과 함께 비비고 김밥을 맛보고 있다. / 사진 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앞으로 미국 내 메인스트림 유통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디지털 콘텐츠와 현지 크리에이터 협업 등 소비자 참여형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 판매 중인 '불고기'와 '매운 불고기' 2종에 이어 한국 대표 식재료와 메뉴에서 착안한 신제품을 추가해 제품군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국은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고 간편하게 즐기는 식문화가 발달해 있어 김밥의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메인스트림 유통망과 현지 소비자 마케팅을 지속 강화해 비비고 김밥을 미국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즐기는 대표 K-푸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OG Recognizes OG' 캠페인 포스터. / 사진 제공=CJ제일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