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의 제로슈거 소주 '새로' 광고 세계관이 저승까지 확장됐다.
배우 차승원이 염라대왕의 목소리를 맡아 직접 등장하고, 기존 '새로구미' 이야기에 저승사자와 사잣밥 등 한국 설화에서 익숙한 소재를 결합했다. 단순 제품 광고보다 캐릭터와 서사를 앞세운 콘텐츠형 마케팅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1일 롯데칠성음료는 새로의 신규 애니메이션 광고 '사잣밥' 편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광고는 전생과 현생을 오가며 이어져 온 남구미와 여구미의 이야기를 저승 세계관으로 확장했다.
이야기는 천년 전 남구미의 희생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여구미의 영혼을 거두기 위해 저승사자가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남구미는 여구미를 지키기 위해 사잣밥과 함께 새로를 저승사자들에게 내놓는다. 술맛에 빠진 저승사자들이 밤이 깊어지는 줄도 모르고 자리를 이어가면서 여구미의 영혼을 데려가는 데 번번이 실패한다는 설정이다.
제품 특성도 광고 속 대화에 녹였다.
사잣밥상에 둘러앉은 저승사자와 남구미는 "국산 쌀 증류원액도 첨가됐군", "아미노산도 들었다고!" 등의 대화를 주고받는다. 설명형 광고 문구 대신 캐릭터 간 대사를 통해 제품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후반부에는 염라대왕이 직접 등장한다.
상황을 보다 못한 염라대왕이 나서지만 새로를 맛본 뒤 예상 밖의 반응을 보인다. 새로구미에 대한 판단을 미루는 데 이어 "저승에도 새로를 유통하거라"고 지시하며 반전을 만든다.
염라대왕 목소리는 배우 차승원이 맡았다. 영화 '독전', '낙원의 밤', '싱크홀' 등에서 묵직한 연기와 유머를 오간 차승원의 음색을 활용해 근엄함과 능청스러움이 공존하는 캐릭터를 만들었다.
남구미 역에는 배우 차우민이 참여했다. 차우민은 '약한영웅', '보물섬', '최애의 사원'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배우다.
롯데칠성음료는 새로 출시 이후 구미호 캐릭터 '새로구미'를 중심으로 광고 이야기를 계속 확장해왔다.
이번에는 남녀 구미의 관계에 집중했던 기존 서사에서 벗어나 저승사자와 염라대왕까지 새로운 인물을 투입하며 세계관의 범위를 넓혔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새로구미를 중심으로 이어져 온 이야기와 저승 설화를 함께 그려낸 것으로, 새로를 경험하며 변하는 저승사자의 위트와 반전의 모습을 통해 새로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의 세계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접점에서 소비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