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0일(일)

아침 한 끼부터 단체 케이터링까지... 파리바게뜨, 식사 메뉴 승부수

파리바게뜨가 빵과 디저트를 넘어 '한 끼'를 해결하는 식사 채널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샌드위치·샐러드 등 식사용 메뉴를 앞세워 개인 소비자의 아침·점심 수요를 공략하는 한편, 기업 회의와 학교 행사 등을 겨냥한 케이터링 서비스까지 선보이며 B2C와 B2B 시장을 동시에 확대하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지난 14일부터 건강빵, 샌드위치, 샐러드 등 다양한 식사용 메뉴를 알리는 신규 캠페인 '밥 먹자! 파바 고?'를 전개한다. 가까운 매장에서 취향과 상황에 맞는 한 끼를 간편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식사 메뉴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현재 맛과 건강을 함께 고려한 '파란라벨' 제품을 비롯해 샌드위치, 샐러드 등 50여종 이상의 식사용 메뉴를 갖추 있다. 출근길 간편한 아침부터 든든한 점심, 가볍게 즐기는 저녁까지 시간대와 상황에 따라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식사 영역을 세분화했다.


이번 캠페인은 기존 베이커리 중심의 소비에서 벗어나 빵을 하나의 식사 대안으로 인식시키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앞서 파리바게뜨가 식사 후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는 '밥 먹고 파바 고' 캠페인을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식사 자체로 소비할 수 있는 메뉴를 전면에 내세우며 고객의 이용 시간대와 목적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진 제공=파리바게뜨


개인 소비자뿐 아니라 단체 식음료 수요에도 대응한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11일부터 기업 회의와 학교 행사, 공공기관 및 소모임 등을 겨냥한 '케이터링 박스 서비스'를 전국 주요 거점 50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케이터링 박스는 여러 명이 나눠 먹는 '셰어박스'와 개인별로 취식할 수 있는 '싱글박스'로 구성된다. 샌드위치와 샐러드뿐 아니라 베이커리와 디저트까지 한 번에 주문할 수 있도록 상품군을 다양화했다.


서비스 대상은 강남·서초·중구·종로 등 기업체와 공공기관이 밀집한 서울 주요 지역을 비롯해 경기·인천·대전·대구·부산 등 전국 50개 매장이다. 최소 주문 수량 제한을 두지 않고 매장 방문이나 전화, 해피오더를 통해 예약할 수 있도록 해 소규모 모임부터 기업 행사까지 대응한다.


파리바게뜨는 시범 운영 과정에서 축적되는 주문 데이터와 소비자 반응을 분석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향후 대상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의 이 같은 행보는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외식 시장 변화와 맞닿아 있다. 점심값이 치솟는 '런치플레이션' 현상 속에서 간편하고 합리적인 식사를 찾는 수요가 늘자, 전국 매장 인프라와 기존 제품군을 활용해 '식사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사진 제공=파리바게뜨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까운 매장에서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고, 업체 입장에서는 아침·점심 시간대와 단체 주문까지 고객 접점을 넓힐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회의나 사내 행사에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단체 수요는 물론, 가벼운 한 끼를 선호하는 개인 소비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카페,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들이 기존의 간식 개념을 벗어나 외식 대체재로 포지셔닝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