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자체 개발한 증류식 소주 전용쌀을 처음 제품에 적용한다. 장기 숙성 원액과 증류 방식에 이어 원료 단계까지 차별화하며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시장에서 일품진로만의 경쟁력을 구축하려는 행보다.
8일 하이트진로는 자체 개발 품종인 '일품진로쌀'을 100% 사용한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일품진로 1924 헤리티지'를 한정 출시한다고 밝혔다.
일품진로쌀은 하이트진로가 국립식량과학원과 공동으로 개발·육성한 증류식 소주 제조 특화 품종이다. 하이트진로가 자체 개발한 쌀을 실제 제품 생산에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시장에서는 증류 방식과 숙성 기간, 숙성 원액 등이 주요 차별화 요소로 꼽혀왔다. 하이트진로는 여기에 전용쌀이라는 새로운 요소를 더해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이어지는 제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일품진로 1924 헤리티지에는 갓 수확한 햅쌀 가운데 자체 품질 기준을 충족한 일품진로쌀만 사용했다. 발효를 거쳐 만든 맑은 술덧은 총 세 차례 증류한다. 반복 증류를 통해 잡미를 줄이면서 쌀 특유의 은은한 향과 깨끗한 풍미를 끌어냈다는 설명이다.
증류 이후에는 별도의 숙성 과정을 거쳐 맛을 한층 부드럽게 다듬었다. 알코올 도수는 30도다.
패키지에서도 전용쌀을 전면에 내세웠다. 풍요롭게 익은 황금빛 들녘을 모티브로 '황금 두꺼비'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병목 부분에는 실제 제품 생산에 사용한 일품진로쌀을 담은 넥택을 부착했다.
신제품은 오는 9일 출고돼 일부 레스토랑과 음식점, 호텔을 비롯해 전국 대형마트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차별화된 원료와 국내 최고 수준의 양조 기술력이 담긴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의 가치를 일품진로 1924 헤리티지를 통해 느껴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일품진로쌀을 통해 잡미 없는 깨끗한 끝맛과 쌀 본연의 부드러운 단맛을 살려 일품진로만의 고유한 맛을 더욱 발전시키고 브랜드 원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가 전용쌀까지 개발한 것은 최근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일품진로 제품군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 7월에는 26년 이상 목통에서 숙성한 원액만 사용한 '일품진로 26년산'을 7500병 한정 출시하며 초고가·장기 숙성 제품군을 강화했다. 이달 4일에는 일품진로25와 전용 하이볼잔 등을 구성한 '일품진로 하이볼 선물세트'를 내놓으며 음용 방식도 확대했다.
이번에는 자체 개발한 전용쌀을 제품화하면서 차별화 영역을 원료까지 넓혔다. 숙성 연수와 증류 기술뿐 아니라 어떤 쌀로 술을 빚느냐까지 프리미엄 요소로 끌어올리며 일품진로의 브랜드 정체성을 보다 선명하게 만드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