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감량 약물의 대중화와 건강식 트렌드가 아이스크림 산업에 근본적인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 과거 '달콤한 간식'으로 인식되던 아이스크림이 단백질과 비타민을 함유한 기능성 제품으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은 GLP-1 체중감량 약물의 확산과 웰빙 열풍이 글로벌 아이스크림 시장의 소비 패턴을 뒤흔들고 있다고 전했다.
매그넘 아이스크림 회사는 단백질과 비타민을 추가한 아이스바와 컵 제품을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1회 섭취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소용량 제품도 내놨다. 소비자들이 칼로리와 영양 표시를 세밀하게 점검하는 '라벨 읽기' 소비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나타난 변화다.
미국에서는 현재 8명 중 1명이 GLP-1 약물을 복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도 2024~2025년 약 160만 명의 성인이 체중감량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스크림 업계는 신규 고객층 확보를 위해 제품에 단백질, 비타민, 다양한 영양소를 첨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영양소 추가만으로는 진정한 건강식품이 될 수 없다고 경고한다.
가디언은 아이스크림의 진짜 가치가 영양소가 아닌 '즐거움'에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건강관리와 체중조절이 식품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은 현재, 아이스크림이 맛과 즐거움이라는 본래의 가치만으로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업계의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