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치킨 프랜차이즈 케이에프씨(KFC)가 브랜드 정체성을 전면 수정하는 대대적인 리브랜딩 작업에 착수했다. 메뉴 구성을 대폭 확장하고 매장 디자인을 현대식 개방형 구조로 전환하는 가맹 시스템의 혁신 시도다.
28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KFC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단순히 효율성만을 추구하던 과거의 공간에서 벗어나 환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공간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리브랜딩의 첫 결과물은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에 마련되는 개방형 콘셉트 매장으로 브랜드의 유산을 현대적인 에너지로 재해석해 2026년 늦은 여름 개장할 예정이다.
'오픈 하우스'로 명명된 시제품 형태의 이 매장은 KFC의 모기업인 얌 브랜즈의 본사가 위치한 텍사스주 플래노 인근에서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캐서린 탄-길레스피 KFC 사장은 "창립자인 커널 샌더스가 오늘날 여기에 있다면 KFC의 재발명이 어떤 모습일지, 그의 유산과 유전자를 어떻게 차세대 개념으로 가져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라며 "따뜻하고 환영하는 환경에서 뜨거운 치킨을 제공한다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제품, 홍보, 공간의 재발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오픈 하우스 매장에는 테이블 서비스와 드라이브스루, 포장 주문 시스템이 모두 도입된다.
KFC는 매장 리뉴얼과 함께 메뉴 라인업도 강화한다. 뼈 없는 치킨 메뉴를 확장하고 전통적인 조리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소스부터 국제적인 풍미를 담은 소스까지 20여 가지의 새로운 소스 라인업을 추가한다.
새로운 디핑 소스에는 '치미추리 랜치'와 '핫 허니 하바네로' 등이 포함됐다. 버블티, 셰이크, 스파클링 레모네이드, 아이스커피 등을 선보이는 '퀀치 바이 KFC' 음료 프로젝트도 일부 국가에서 도입을 시작했다.
KFC는 지난 2024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치킨 텐더와 소스에 특화된 최초의 '소스 보스! 바이 KFC' 콘셉트 매장을 연 이후 플로리다 내 10개 매장으로 확장했으며 올해 초에는 이를 텍사스주까지 넓히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브랜드의 상징인 커널 샌더스 캐릭터와 로고 디자인도 현대적인 문화에 맞춰 진화한다. KFC는 "고유 자산을 진화시켜 현대 문화와 조화를 이루면서도 브랜드의 상징인 커널 샌더스와 '손가락을 빨아먹을 정도로 맛있다'는 정신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유의 치킨 버킷 디자인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커널 샌더스 캐릭터의 외형을 미세하게 수정해 브랜드의 유산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