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3일(화)

연두색 멜론은 가라... 요즘 대세 '노을 멜론', 3만원에도 불티

2030세대를 중심으로 '제철 코어' 트렌드가 식음료 업계를 강타한 가운데, 올해는 멜론이 여름 대표 과일로 급부상했다. SNS에서 시작된 '노을 멜론' 열풍이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며 관련 제품 출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멜론 수요가 예년과 비교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멜론은 매년 여름철 수요가 집중되는 대표 과일이다. 그러나 올해는 SNS를 중심으로 확산한 '노을 멜론' 인기가 전체 멜론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스타그램 캡쳐


네이버 데이터랩 자료를 보면 노을 멜론 검색량은 지난달부터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달 11일 검색량 지수가 90을 돌파한 뒤 같은 달 29일 최고치인 100을 기록했다.


노을 멜론은 일반적인 연두색 머스크멜론과 달리 주황빛 과육이 특징이다. 당도는 14브릭스 이상으로 일반 멜론보다 높으며, 5~6월에 생산이 집중돼 특정 시기에만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한 통에 3만원대로 1만원 선인 일반 멜론에 비해 3배 이상 비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pixabay


높은 가격에도 온라인에서 노을 멜론을 활용한 시식 콘텐츠가 빠르게 퍼지며 구매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선명한 주황색 과육이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아이템으로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었고, 여기에 특정 시기에만 맛볼 수 있다는 희소성이 더해지면서 "지금 아니면 못 먹는다"는 소비 심리가 형성됐다.


제철 음식을 챙겨 먹는 현상은 기성세대에게 익숙한 일이다. 그러나 사계절 하우스 재배와 발달한 온·오프라인 유통망 덕분에 원하는 음식을 언제든 구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란 2030세대에게는 상황이 다르다. 이들에게 특정 시기에만 한정적으로 맛볼 수 있는 제철 재료는 새롭고 신선한 경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성심당 인스타그램


식품업계는 제철 코어 트렌드를 강력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식품 유행 주기가 극도로 짧아진 상황에서 제철 재료를 활용한 한정판 제품은 소비자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즉각적 구매를 유도하는 효과적인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매년 여름 수박, 토마토, 망고 등을 활용한 시즌 마케팅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