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5월 07일(목)

당뇨 위험 낮추는 뜻밖의 음식 '아이스크림', 연구 결과 보니

하버드의대 연구진이 실시한 대규모 추적 조사에서 아이스크림 섭취가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설탕과 포화지방이 많이 든 아이스크림이 오히려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존 통념을 뒤엎는 발견이다.


의학저널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은 건강 전문가 추적 연구에 참여한 남성 4만1254명을 12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 기간 동안 1243건의 제2형 당뇨병 발생 사례가 확인됐다.


분석 결과 유제품을 가장 많이 섭취한 상위 20% 그룹의 제2형 당뇨병 상대 위험도는 최하위 20% 그룹 대비 0.77배 낮았다. 하루 유제품 섭취 횟수가 1회 늘어날 때마다 제2형 당뇨병 위험은 9% 감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2005년 발표된 별도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주 2회 이상 아이스크림을 섭취한 남성은 월 1회 미만 섭취한 남성보다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현저히 낮았다.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은 사람들에게서 당뇨병 전단계인 인슐린 저항성 증후군 위험도 낮게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하루 아이스크림 반 컵 섭취가 심장 질환 위험 감소와 연관성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에 대해 생물학적 요인이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유제품 지방을 둘러싼 복잡한 생물학적 막인 유지방구막이 아이스크림에서는 온전히 보존되지만 버터 같은 식품에서는 파괴된다. 이 막이 손상되지 않고 유지될 때 대사적 보호 효과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반대의 인과관계' 가능성도 제시했다. 체중 급증이나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 등 대사 장애 초기 징후를 보이는 사람들은 의사로부터 아이스크림을 비롯한 정크푸드 섭취 중단 지시를 받는다.


반면 건강한 사람들은 디저트 제한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아이스크림이 당뇨병을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당뇨병 초기 단계 환자들의 아이스크림 섭취 감소가 통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