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2차 종전협상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이란 정부가 자국 영공을 부분적으로 다시 열기로 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이란 정부는 국제 항공편이 자국 동부 영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항로를 재개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되며 영공이 전면 폐쇄된 지 49일 만이다.
이날 AFP 통신에 따르면 이란 민간항공청은 "동부 영공 항로는 이란을 경유하는 국제 항공기들에 개방된다"며, 일부 주요 공항들도 이날 오전 7시를 기점으로 운영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무기한 영공 폐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완화 조치로, 임박한 종전협상을 앞두고 이란 측이 내놓은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된다.
하지만 실제 항공 현장에서는 여전히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의 실시간 데이터에 따르면, 이란 정부의 발표 이후 3시간이 지난 시점에도 대부분의 항공기는 이란 영공을 피하는 우회 경로를 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란 영공을 직접 가로질러 운항한 항공기는 아직 포착되지 않아, 민간 항공사들이 현지 안전 상황을 여전히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이란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공습이 시작되자마자 민간 항공기 안전을 이유로 영공을 전면 폐쇄한 바 있다.
이번 동부 영공 개방이 지리멸렬했던 전쟁을 끝내고 중동 지역의 항공 물류와 평화를 되찾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