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9일(일)

美, 전 세계 공해상 이란 선박 나포 준비... '경제적 분노 작전' 가동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전 세계 공해상에서 이란 연계 선박을 나포하는 방안을 수일 내 시행할 준비에 돌입하면서, 미·이란 간 군사·경제적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며칠 내로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전 세계 공해상에서 이란과 연계된 선박을 나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획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군의 역봉쇄에 맞서 해협 통제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으로, 미국의 해상 단속 범위가 중동을 넘어 태평양 등 전 세계 작전구역으로 확대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최근 브리핑을 통해 이란 국적 선박은 물론, 이란에 물적 지원을 제공하거나 제재를 피해 원유를 불법 수송하는 이른바 '암흑 선단(Dark Fleet)'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경제적 분노 작전(Operation Economic Fury)'의 일환으로, 이란의 핵심 수입원인 석유 수출 네트워크를 완전히 차단해 핵 프로그램 포기와 종전 협상 양보를 끌어내겠다는 강력한 압박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미 재무부와 법무부는 법적 근거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미 이란의 석유 판매를 주도하는 개인과 기업, 선박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으며, 연방 검찰은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를 구매하는 자를 기소하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번 조치는 이란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담고 있어, 향후 국제 에너지 시장과 중동 정세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호르무즈 해협 / gettyimagesBank


현재 미국과 이란은 임시 휴전 만료를 앞두고 파키스탄의 중재로 2차 협상을 검토 중이나, 해상 봉쇄와 나포 준비 등 군사·경제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협상의 향방은 여전히 안개 속에 놓여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해상 봉쇄와 다크 플릿 단속, 무기 밀수 차단을 결합한 역대급 ‘최대 압박 전략’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