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8일(토)

상승세 탄 DK, 젠지 이어 T1까지 잡았다... "천적 관계 끝"

디플러스 기아(DK)가 오랜 숙적 T1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17일 DK는 서울 치지직 LoL 파크에서 진행된 2026 LCK 정규시즌 1라운드에서 T1과 맞붙어 2-1 세트 스코어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DK는 시즌 3승 3패를 기록하며 순위표에서 T1을 앞질러 5위에 올랐다.


T1과의 대결에서 유독 고전을 면치 못했던 DK는 그동안 '천적 관계'로 불렸다. 2024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과 올해 LCK컵에서 T1에게 승리한 경험은 있었지만, LCK 정규시즌에서는 좀처럼 상성을 뒤집지 못했다.


DK가 정규시즌에서 T1을 꺾은 것은 2023년 7월 16일 LCK 서머 스플릿 2라운드 이후 1,006일 만의 일이다.


디플러스 기아(DK) 선수단 / 사진 제공 = 라이엇 게임즈


당시 T1은 '페이커' 이상혁이 손목 부상으로 빠지고 챌린저스 미드 라이너 '포비' 윤성원(현 나투스 빈체레)이 대신 출전한 상황이었다.


이상혁이 출전한 T1을 상대로 한 승리는 담원 기아 시절인 2021년 6월 11일 LCK 서머 스플릿 1라운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약 5년, 정확히는 1,771일 만의 승리였다. 


지난주 젠지 이스포츠를 상대로 한 이른바 '북벌' 성공에 이어 상승 기류가 계속되고 있다.


1세트에서 DK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시우' 전시우는 탑 라인에서 상대의 계속된 공격을 피하며 라인전 우위를 지켜내는 뛰어난 플레이를 반복했다.


'쇼메이커' 허수 / 사진 제공 = 라이엇게임즈


미드와 바텀 라인에서도 T1을 제압하며 17-2 킬 스코어로 34분 만에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 T1은 강력한 반격에 나섰다. '케리아' 류민석이 럭스를 선택해 바텀을 중심으로 맵 전체에 영향력을 뻗쳤고, '오너' 문현준(녹턴)과 이상혁(아지르)이 한타에서 맹활약하며 1세트 패배를 만회했다.


3세트 초반 T1은 압도적인 우세를 점했다. 류민석은 월즈 우승 스킨 챔피언인 파이크를 꺼내 맵 전체를 장악하며 DK의 전략을 완전히 무력화시켰다.


류민석의 엄청난 영향력은 T1을 승리로 이끄는 듯 했으나, 위기에 몰린 DK가 최선의 플레이로 버텨내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지속 대미지가 부족한 T1 조합의 약점과 파이크의 시간 제약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페이커' 이상혁 / 사진 제공 = 라이엇게임즈


20분이 지난 시점, 두 팀의 격차는 서서히 줄어들었다. '쇼메이커' 허수의 애니와 '루시드' 최용혁의 리신이 교전을 주도했고, 전시우의 베인과 '스매시' 신금재의 코르키가 강력한 힘으로 화력을 더했다.


'커리어' 오형석은 오브젝트 교전마다 뽀삐의 궁극기를 활용한 심리전으로 DK의 대형 오브젝트 확보에 기여했다.


중반 이후 교전에서 T1을 압도한 DK는 36분 만에 세트스코어 2:1로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