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8일(토)

"공부할걸" 코미디언 이상해, 고교 중퇴 후 60년 만에 터놓은 눈물

베테랑 코미디언 이상해가 고교 중퇴라는 과거의 선택에 대해 수십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가슴 깊은 회한을 드러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광대 이상해의 화려한 겉모습 뒤에 감춰진 가족사와 학업에 대한 갈증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해는 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나 학창 시절을 추억했다. 친구들은 "이상해가 2학년 때까지는 학교에 다녔다"며 "연예인 기질이 남달라 그 계통에 소질이 있었고 활동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평범한 학생 신분에 만족하지 못했던 소년 이상해를 이끈 건 신문에 실린 배우 모집 공고였다. 그는 "영어나 노래 모두 가짜 발음으로 부르는 등 엉망이었는데 합격 통보를 받았다"며 그 길로 무대 인생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상해가 고등학교를 중퇴한 것에 대한 한을 풀어냈다. 유튜브 채널 'MBN Entertainment' 영상 캡처


하지만 장손에게 거는 기대가 컸던 집안의 반대는 거셌다. 학교를 그만두고 코미디언의 길을 택하자 그의 어머니는 "어느 집 장손인데 굿쟁이를 하냐, 집안을 망쳤다"며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이상해는 "선생님들이 공부하라고 하실 때 그 말을 안 들었던 게 인생에서 가장 후회된다"며 중도에 포기한 학업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후 스타 반열에 오르며 부모님의 노여움은 점차 누그러졌으나, 이상해의 마음속 응어리는 여전했다.


그는 "코미디언으로 이름을 떨친 후 아버지가 멀리서 지켜보고 가시면서 야단이 없어졌지만, 어쨌든 나는 죄인이다"라고 고백했다.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렸다는 마음의 짐을 여전히 내려놓지 못한 베테랑 광대의 진솔한 고백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