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8일(토)

백악관-이슬라마바드 잇는 '트럼프 노믹스'…중동 긴장 완화 현실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의 오랜 숙적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며 '패키지 외교'를 통한 분쟁 종식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란과의 합의가 매우 근접했다"며 "다음 협상이 이번 주말에 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평화 협정 체결 시 직접 서명식에 참석할 의사까지 밝히며 파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이번 협상의 핵심은 이란의 비핵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 보유를 포기하고 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인도하는 조건에 동의했다며 "우리는 그들이 20년 넘게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고 하는 매우 강력한 문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란은 준무기급인 60% 농축 우라늄 약 440㎏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미국이 확보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핵 위협 제거'라는 명확한 성과를 바탕으로 전쟁을 끝낼 명분을 얻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GettyimagesBank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론은 같은 날 발표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10일 휴전' 합의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대화 사실을 알리며 "양국이 16일 오후 5시부터 열흘간 공식 휴전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휴전에는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도 포함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양국 정상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최종 합의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움직임도 긴박하다.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군 총사령관은 이란을 방문해 고위급 인사들과 막판 의제 조율에 나섰다.


주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2차 종전 협상이 중동 평화의 결정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이란이 실제로 고농축 우라늄을 인도할지, 이스라엘군이 점령지 잔류 문제로 헤즈볼라와 충돌하지 않을지 등 현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한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