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8일(토)

"외도했는데 빚 탕감까지?" 이혼숙려캠프 남편의 역대급 대인배 행보

불륜으로 파경을 맞은 부부가 최종 조정 과정에서 보인 반전 행보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이혼 숙려 캠프' 83회에서는 외도 문제로 갈라선 부부가 재산 분할과 채무 정리를 놓고 마주 앉은 모습이 담겼다. 이혼 후 당장 거처를 마련할 길이 없는 아내가 남편에게 거액의 대출을 요청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아내 측 양나래 변호사는 재산 분할 과정에서 집 보증금 등을 남편에게 양보하는 대신 "부부의 채무도 반으로 나눠 아내가 부담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대해 남편 측 박민철 변호사는 "결혼생활 9년 동안 남편이 경제활동을 전담해왔다"며 채무를 절반씩 나누는 것에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이어진 발언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었다. 남편 측은 "남편은 만약 헤어지게 된다면 아내가 '제로' 상태에서 출발하길 원하지 않는다"며 아내 몫의 빚까지 모두 떠안겠다는 뜻을 전했다.


JTBC '이혼 숙려 캠프'


남편의 배려에 당황한 아내는 "그 부분은 놀라웠다. 왜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 내 빚인데?"라며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이후 서장훈이 이혼 후 거주지에 대해 묻자 아내는 "없다"고 답했고, 변호인을 통해 "천만 원만 빌려주시면 저희가 자리를 잡고 나서 갚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라 갚겠다고 조심스럽게 요청하는 것"이라며 남편에게 손을 내밀었다.


배신감에 휩싸일 수 있는 상황임에도 남편은 "그 정도는 충분히 빌려줄 수 있다"고 흔쾌히 화답해 스튜디오를 놀라게 했다.


긴장감이 감돌던 조정장 분위기는 남편 측 박 변호사가 "못 하는 게 뭐냐. 저도 천만 원만 빌려달라"는 농담을 던지며 한결 부드러워졌다. 외도로 끝난 결혼생활이지만 마지막 순간만큼은 최소한의 예우를 지키려는 남편의 모습이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