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9일(일)

"도와주세요" 입 모양 본 주유소 직원, '성폭행 전과' 납치범과 맞섰다

등굣길 스쿨버스를 기다리던 16세 소녀를 덮친 총기 납치범의 마수가 편의점 직원의 날카로운 눈미와 용기에 가로막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WXYZ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미국 미시간주 햄트램크에서 발생한 납치 사건이 시민과 경찰의 공조로 발생 30분 만에 종료됐다.


범인은 소녀를 위협해 인근 주유소 편의점으로 끌고 들어가 담배를 사라고 강요했다. 이때 계산대를 지키던 직원 압둘라흐만 아보하템은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렸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북부 햄트램크의 한 주유소에 있는 납치범의 모습 / WXYZ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찰나의 순간, 겁에 질린 소녀가 그를 향해 소리 없이 입 모양으로 "도와주세요"라고 간절한 신호를 보냈다.


위험을 직감한 아보하템은 망설임 없이 행동에 나섰다. 그는 안전한 계산대 유리 보호막 밖으로 나와 총기를 든 남성과 정면으로 대치했다. 아보하템은 소녀를 자신의 등 뒤로 숨겨 보호하며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시간을 벌었다.


운도 따랐다. 앞서 납치 현장을 목격한 학생들의 빠른 신고를 받은 경찰은 소녀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주유소로 들이닥쳤고,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범인은 성폭행 전과자로 드러나 하마터면 끔찍한 범죄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가족들은 "지역 사회의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으며, 아보하템은 "누군가를 구했다니 기분이 좋다"고 덤덤한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