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중소형 점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메가샵'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14일 신세계백화점은 김해점 라코스테와 센텀시티점 스케쳐스에서 메가샵 운영 결과 매출과 객단가가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김해점 라코스테는 기존에 분리돼 있던 남성·여성 매장을 하나로 합쳐 대형 매장으로 새롭게 꾸민 대표 사례다. 올해 3월 개장 후 한 달 동안 기존 대비 매출이 1.5배 증가했으며, 객단가는 40% 가까이 올랐다.
남성, 여성, 스포츠, 키즈 전 영역을 아우르는 라코스테 최초의 토탈 메가샵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매장은 가족 단위 고객들이 한 곳에서 모든 쇼핑을 끝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매장 외관에는 고급스러운 파사드를 적용했고, 내부는 곡선형 벽면으로 고객 동선을 효율적으로 배치했다.
센텀시티점 스케쳐스 메가샵 역시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달 초 135평 규모로 문을 연 이 매장은 러닝, 골프, 피클볼 등 다양한 스포츠 라인과 키즈 제품까지 취급하는 종합 매장이다.
개장 일주일 만에 기존 매장의 월 매출액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총 23개의 메가샵을 개점했다. 이들 매장은 동일 공간 기준으로 평균 7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달성했다.
브랜드 개수를 단순히 늘리는 대신 검증된 경쟁력을 가진 브랜드를 대형화하는 접근법을 택했다. 전체 상품 라인업 구성과 체험 요소를 접목해 고객이 한 매장에서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을 비교 구매할 수 있게 한 것이 핵심 전략이다.
이를 통해 연관 상품 구매가 증가하면서 객단가 상승 효과를 거뒀다는 것이 신세계백화점의 분석이다.
중소형 점포의 경우 명품 브랜드 입점에 제약이 있어 메가샵이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패션·스포츠 중심의 대형 매장을 통해 새로운 고객 유입을 늘리고, 체류 시간 연장과 가족 단위 방문 확대로 점포 전체의 매출 구조를 개선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메가샵을 도입한 점포는 해당 층 신규 고객 수가 입점 당해 기준 30% 이상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중소형 점포는 메가샵을 통해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지역 상권 특성에 맞는 메가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