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의 사망과 유족들의 상속 포기로 인해 전세금 1억 5천만 원을 잃을 위기에 처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전세 계약 만기를 앞두고 막막한 상황에 놓인 28세 고민녀가 출연해 도움을 요청했다.
고민녀는 자신의 저축액 3천만 원에 대출금 1억 2천만 원을 더해 전셋집을 마련했으나,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났다.
사건은 집 안의 LED 전등이 고장 나면서 시작됐다. 수리 요청을 위해 집주인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없는 번호라는 안내가 나왔고, 등기우편으로 보낸 내용증명마저 반송됐다. 고민녀는 "반송된 내용증명서를 들고 주민센터에 가서 등본을 떼봤는데 임대인이 사망한 상태라고 하더라. 사망에 의해 주민등록번호가 말소된 상태였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고민녀는 법원의 공시송달 제도를 통해 상속인을 추적했으나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았다. 집주인의 아들을 직접 찾아갔지만 "상속을 포기했기 때문에 관련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후 3순위 상속인인 형제들까지 확인했으나 모두 상속을 포기한 상태였다. 고민녀는 "법무사 쪽은 돈이 없어서 일단 포기하고 보증보험이 들어 있으니 그쪽에 문의했다"며 "보증보험 쪽에서는 4순위 상속자까지 포기한 판결문이 있어야 해결 가능하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현재 고민녀는 공공임대주택 당첨이라는 기회를 얻고도 보증금이 묶여 이사를 가지 못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고민녀는 "모아둔 돈은 생활비로 써야 하고 법무사 비용을 낼 돈도 없다. 부모님께 도움을 받기엔 너무 죄송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이수근은 "전세금을 찾고 부모님께 갚으면 된다. 네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다"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서장훈은 현실적인 조언을 덧붙였다. 서장훈은 "젊은 사람들이 자주 겪는 문제 중 하나다. 혼자 해결해보려다 일이 더 커지고 나서야 부모님께 알리는 경우가 많다"며 "손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부모님과의 공조를 통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