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 의장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에 대해 '유가 폭등'이라는 강력한 경제적 보복 메시지를 던지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이코노믹 타임즈, 뉴스18 등 외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칼리바프 의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미국의 휘발유 가격을 보여주는 지도 스크린샷과 함께 "지금의 휘발유 가격을 즐겨라. 곧 갤런당 4~5달러의 가격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며 조롱 섞인 경고를 보냈다.
특히 그는 봉쇄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유가가 연쇄적이고 가속적으로 급등한다는 의미의 수학적 방정식'ΔO_BSOH〉0 ⇒ f(f(O))〉f(O)'을 제시하며, 미국의 에너지 봉쇄가 오히려 미국 소비자들에게 치명적인 경제적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 해군을 동원해 이란 항구를 드나드는 모든 국가의 선박을 차단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직후 나왔다.
미 중부사령부는 미 동부시간 기준 13일 오전 10시부터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을 포함한 전역에서 본격적인 해상 봉쇄를 시작했다
다만 이란 외의 항구를 오가는 일반 상업 항로는 유지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세계 원유 물동량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긴장감이 고조되자 국제 유가는 즉각 반응했다. 발표 직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약 11%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파키스탄에서 열린 종전 협상이 결렬된 이후 양측의 군사적·경제적 충돌이 격화되면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은 사상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