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 씨가 13일 서울중앙지검 출석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구속이 이재명 정권 종말의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전 씨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전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는 오후 3시부터 전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실시했다.
전 씨는 지검 앞에 모인 지지자 70여 명을 향해 "전한길에 대한 무리한 고소·고발은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한길 구속은 이재명 정권의 종말을 가리키는 것"이라며 "감당할 수 있으면 구속해보라"고 했다.
전 씨는 도주 우려와 증거 인멸 우려가 없어 구속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 없이도 살아온 사람을 구속하려는 것은 정치적 보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마두로를 체포하고 이란의 하메네이를 사살했는데, 그다음 차례가 이재명인지 김정은인지는 모르겠으나 부정선거 의혹을 조사해 달라는 것이 잘못된 요구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미·이란 전쟁으로 백악관 초청이 5월로 미뤄진 상황에서 백악관 방문이 예정된 전한길을 구속한다면 이재명 정권이 그 책임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전 씨는 "2030 청년들이 공공의 적으로 꼽는 정치인이 4명 있다"며 "이재명·조국·이준석·한동훈 이 4명은 정치에서 사라져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자신의 혐의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전 씨는 "기존 보도를 인용한 것으로, 내가 최초로 의혹을 제기한 것이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0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혐의를 적용해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신청했다.
경찰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전 씨를 세 차례 소환 조사한 후 영장 신청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지난달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160조 원 규모의 비자금과 군사기밀을 중국에 넘겼다는 한 남성의 주장을 방송했다.
또 이 대통령과 관련해 혼외자가 있다거나, 대장동 사업으로 번 비자금을 해외에 숨기고 중국 망명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지난달 27일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복수 전공했다는 것이 거짓이라고 주장했고, 2024년 총선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당선됐다거나 노무현 전 대통령 장학생으로 하버드대에 합격했다는 등의 발언으로 고소·고발당했다.
전 씨는 석유 90만 배럴이 울산 비축기지에서 북한으로 유출됐다고 주장해 지난달 31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통해 전 씨의 소명을 들은 뒤 구속 수사 필요성을 판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