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3일(월)

"주인님 냄새가 좋아" 20년 키운 반려 거북이가 알을 낳기 위해 선택한 뜻밖의 장소

산둥성 칭다오에 사는 한 여성의 특별한 반려 거북이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무려 20년 동안 가족처럼 지내온 거북이가 주인의 신발 속에 여러 차례 알을 낳는 희귀한 장면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13일 바스티유 포스트에 따르면 칭다오의 거주자 '쯔쥔(子麇)' 씨는 최근 자신의 신발 속을 확인하다가 깜짝 놀랐다. 반려 거북이가 신발 안에 수북하게 알을 낳아두었기 때문이다.


놀라운 점은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녀에 따르면 이 거북이는 과거에도 네다섯 차례나 주인의 신발을 '산란장'으로 선택해 알을 낳았다. 주지 씨는 "신발 가득 알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기보다는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며 "왜 하필 매번 신발을 선택하는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바스티유 포스트


이 사연이 SNS에 공유되자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많은 이들은 거북이가 주인의 신발을 선택한 이유로 '냄새'를 꼽았다. 누리꾼들은 "주인의 체취가 밴 신발이 거북이에게 가장 안전하다는 느낌을 준 것 같다", "이건 거북이가 주인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증거다", "신발 안이 아늑하고 안전하다고 판단한 모양"이라며 흥미로워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거북이는 산란 시기가 되면 본능적으로 가장 안전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장소를 찾는다. 주인의 냄새가 강하게 남은 신발이 거북이에게는 포식자로부터 안전한 최고의 은신처로 인식됐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 거북이는 오랫동안 단독으로 사육됐기 때문에 이번에 낳은 알들은 모두 무정란으로 확인됐다.


즉, 새끼 거북으로 부화할 수는 없다. 주인은 이 알들을 화분의 천연 비료로 활용하거나, 거북이가 영양을 보충할 수 있도록 다시 먹이로 주는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20년을 함께한 반려동물의 기묘하면서도 애정 어린 행동에 누리꾼들은 "거북이와 주인의 유대감이 정말 깊은 것 같다"며 훈훈한 감동을 나타냈다.


바스티유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