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4월 13일(월)

"아이 뺏기는 기분"... 우울한 시어머니가 손주에 집착하자 거리두기 선언한 며느리의 사연

돌이 지난 손주를 둔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아이를 맡겨달라고 반복 요구하면서 발생한 갈등 사연이 화제가 됐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돌이 지난 아이를 키우는 여성 A씨가 시어머니와의 갈등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평소 시어머니와의 관계는 원만하지 않았다. 시어머니가 항상 우울하고 부정적인 말을 자주 해서 함께 있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갈등은 출산 후부터 시작됐다. 시어머니는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를 맡겨달라고 요구했다. 보수를 받지 않겠다며 오히려 돈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손주와 함께 있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이유에서였다.


A씨는 처음에는 육아 부담을 덜고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이를 수락했다. 아이도 할머니를 잘 따랐고 시어머니도 정성껏 돌봐줬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A씨의 거부감은 커져갔다. 자신이 힘든 과정을 거쳐 낳은 아이를 시어머니가 강탈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평소 부정적인 모습으로 자신을 힘들게 하던 시어머니가 아이 앞에서만 달라지는 태도도 불편했다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A씨는 최근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아이를 맡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시어머니가 평일 저녁이나 주말,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손주를 보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모두 거절했다.


이후 시어머니는 A씨에게 운동 수업 비용에 해당하는 금액을 입금하며 "그동안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손주를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재차 부탁했다.


A씨는 자신의 선택이 지나치게 냉정한 것은 아닌지 고민하면서도 아이를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싶지 않은 감정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참 못 됐다" "시모 입장에선 고생해서 낳은 아이 강탈한 건 너도 마찬가지 아니냐" "시모가 뭘 그리 잘못했냐"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