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4일(화)

사외이사 의장 체제 넓힌 LG... 남은 건 이사회 운영의 실질 변화

LG가 주요 상장사 11곳에 사외이사 의장 체제를 확대하면서, 향후 이사회 운영 방식이 어떻게 정비될지도 함께 주목된다. 


오는 26일 ㈜LG 이사회는 구광모 회장 후임으로 사외이사를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인 만큼, 의장 인선 이후 이사회 운영에 어떤 변화가 따라오는지가 과제로 남는다.


LG 측은 앞서 "오늘(23일)까지 발표된 것을 보면 11개 주요 상장사가 모두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2018년 6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LG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다. 사외의사 의장 체제로 전환되지만, 그 외에 이사회 운영 규정이나 프로세스 변화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알려진 게 없다. 운영 방식 변화 여부는 26일 이후 확인될 전망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그룹 내 변화는 이미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23일 강수진 사외이사를 첫 사외이사 출신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앞서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HS애드도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체제로 전환했다. LG이노텍과 LG헬로비전은 2022년부터 같은 구조를 운영해왔다. 이번 ㈜LG 전환으로 LG는 지주사를 포함한 주요 상장사 전반에 사외이사 의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


㈜LG는 현재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꾸려져 있으며,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새 의장 체제 출범 이후 안건 상정과 사전 설명, 위원회 보고, 사외이사 간 논의 방식 등에 실질적 변화가 있는지가 관건이다.


현재 LG 공식 거버넌스 페이지에는 구 회장이 여전히 ㈜LG 이사회 의장으로 표기돼 있다. 새 의장 인선 결과와 함께 실제 운영 방식 변화 여부가 확인돼야 이번 조치의 방향도 분명해질 전망이다. 


LG 측도 추가 설명 가능성은 열어뒀다. 회사는 26일 주총 후 관련 내용을 알릴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자본시장연구원이 지난해 말 낸 보고서에 따르면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핵심지표 준수율은 14% 수준이다. LG의 이번 전환은 그 자체로 드문 사례지만,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는지는 이후 이사회 운영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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