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자리에서 "대통령님께 보고드린다. 검찰청은 폐지돼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며 말했다.
지난 21일 이른바 검찰개혁 후속 법안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법이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이틀 만이다.
정 대표는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친 후 강금원 기념 봉하연수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정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유언 중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지 않겠는가'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노짱님, 노사모 회원 아이디 '싸리비' 정청래입니다. 지금은 민주당 당 대표가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수사와 기소, 영장 청구권의 막강한 칼을 마구 휘둘렀던 검찰의 전횡을 근절하게 됐음을 보고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우리는 검찰개혁을 입에 올릴 때마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생각한다"며 "대통령님, 늘 죄송했고 늘 감사했다"고 했다.
그는 "조금 전 묘역을 찾아 인사를 올릴 때 홀로 외로운 싸움을 감당해야 했던 노무현 대통령님께 죄송한 마음과 함께 이제는 걱정 없이 편히 쉬시라는 말씀을 전했다"고 했다.
정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길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걸어온 검찰개혁의 역사다"라며 "노 대통령의 뜻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제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이 자행한 조작기소의 진상을 국정조사를 통해 낱낱이 밝히고 진실을 바로잡는 것 또한 우리의 과제"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회의 말미에 2009년 노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관련 검찰 수사 보도 영상을 재생한 후 언론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노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것은 무도한 검찰만이 아니다"며 "몰염치하고 사악한 언론도 흉기 같은 보도를 많이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대표적인 게 SBS '논두렁 시계' 보도"라며 "SBS는 이후 그 보도에 대해 사과한 적 있나. 여기 SBS 와 있나. 대답 좀 해보라"고 따졌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에 대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조폭연루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당연히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당신들도 언론인가. 참 생각할수록 열 받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