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3일(월)

8개월 쓴 칫솔이 '시한폭탄'으로... "오랄비 전동칫솔 폭발해 죽을 뻔했습니다"

영국의 한 여성이 자는 사이 플러그가 뽑힌 전동 칫솔이 갑자기 폭발하며 화재가 발생하는 아찔한 사고를 겪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맨체스터에 거주하는 샬럿 바워스(33)는 지난해 5월 구입한 오랄비의 전동 칫솔을 8개월간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2월 어느 날 아침, 욕실 문을 열자 밤사이 칫솔이 폭발해 화재가 발생한 광경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


당시 전동 칫솔은 물과 떨어진 세면대 위 물컵에 보관돼 있었으며, 충전 중이 아닌 상태였다. 샬럿은 "아무런 경고도 없었고 수상한 점도 없었다"며 "8개월 동안 아무 문제 없이 잘 작동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샬럿은 이 폭발로 집 전체 전기가 차단됐지만, 밤사이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 어떻게 일어났는지 전혀 모르겠다"며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 했고, 이런 사례를 들어본 적도 없어 정말 무서웠다"고 밝혔다.


폭발로 발생한 화재는 벽을 타고 올라갔지만, 다행히 욕실 거울의 철제 프레임이 불길의 확산을 막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거울이 없었다면 집 전체에 불이 붙어 저와 파트너가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다"며 "제가 아직 살아남은 건 정말 행운"이라고 강조했다.


화재로 환풍기도 완전히 파손됐고, 욕실은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샬럿과 파트너는 연기 냄새를 가리는 특수 페인트를 구입해 욕실 전체를 다시 칠해야 했으며, 이 과정에서 267달러(한화 약 40만 원)의 비용이 들었다.


뉴욕포스트


샬럿은 오랄비 측에 수리 비용 보상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46달러(약 7만 원) 상당의 새 칫솔만 제공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샬럿은 "정말 모욕적이다. 내가 죽을 수도 있었다"며 "수천 파운드의 보상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단지 페인트 비용만 보상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사고로 큰 충격을 받은 샬럿은 "다시는 전동 칫솔을 사용하지 않겠다"며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또한 "다시는 오랄비 제품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오랄비 측은 "이번 일이 얼마나 불쾌하셨을지 충분히 이해하며, 모든 안전 보고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플러그가 뽑힌 무선 전동 칫솔은 화재를 일으킬 만큼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샬럿 바워스 / 뉴욕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