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보수 성향 유튜버들을 향해 "사악한 O튜버"라고 강하게 비난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홍 전 시장은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를 회상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하고 선거 하루 전 트럼프와 김정은이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하는 위장 평화 쇼를 펼쳤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온 국민이 통일의 환상에 젖어 있었고 김정은에 대한 호감도가 MBC 조사에서 80%에 이를 때 나는 '그건 위장 평화 쇼다. 속지 말라'고 외쳤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러자 모든 언론과 당내 인사들까지 막말이라고 나더러 선거 유세에 나오지 말라고 배척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 전 시장은 "지더라도 명분 있게 져야지 비굴하게 지면 나중에 재기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최근 장동혁 사태에 비춰 볼 때 그때 문재인 위장 평화 쇼에 박수치던 사람들이 유튜브에 나와 옳은 말을 했던 나를 막말이라고 비난한다"며 "그때 내가 틀린 말을 했던가"라고 반문했다.
이 같은 홍 전 시장의 발언은 최근 한 보수 성향 유튜브 방송에서 그의 행보를 비판하는 발언이 나온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방송 진행자는 과거 2018년 남북·북미 정상회담 국면에서 북미 정상회담 성사와 한반도 긴장 완화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이 진행자는 최근 방송에서 장동혁 대표를 둘러싼 정치권 논쟁을 언급하며 "홍준표는 되고 장동혁은 안 되냐"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에서 떨어져도 다시 정치하는 것 아니냐. 홍준표도 문재인에게 참패한 뒤 두 달도 안 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해 65.7%로 당선됐다"고 말하며 홍 시장의 주장에 모순이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홍 전 시장은 "세상을 어지럽히는 자들은 바로 저런 사악한 O튜버들"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거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한국 보수 집단의 우둔함이 참으로 불쌍하고 가련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