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5일(일)

이 대통령 "집값, 제가 쥐어짰더니 요즘 좀 떨어지고 있더라"

이재명 대통령이 충북 청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여전히 과도한 부동산 가격 문제를 지적하며 지역 균형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13일 이 대통령은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진행된 충북 타운홀 미팅에서 "제가 쥐어짰더니 집값이 요즘 좀 떨어지고는 있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당 2억이 넘어가는 아파트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집중 현상이 야기하는 문제점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수도권) 1극 체제로 지나치게 집중이 되면서 집값 문제부터 온갖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산업과 기업의 국제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특히 주거비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에 미칠 파급효과를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아파트 한 평에 2억을 넘어선다니 주거 비용이 더 올라가지 않겠나. 물가도 비싸질 것"이라며 "근데 지방은 땅은 남아서 심각한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 균형 발전이 더 이상 시혜적 차원이 아닌 국가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지역 균형 발전이 그야말로 시혜, 어려우니까 도와주자, 형평성 이렇게 얘기하는 측면의 문제를 넘어섰다"며 "국가 발전이 이런 식으로 가면 제대로 지속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지역 발전 의지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서 어떻게 하면 지역에 산업과 기업들을 배치하고, 또 지역 주민들이 그 지역에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까, 다음 세대들도 서울·수도권 가지 않고 태어난 곳에서, 부모님들의 고향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야 되겠다는 게 우리 정부의 정말 각별한 각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충북이 겪고 있는 수도권과의 갈등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쓰레기 매립 문제를 거론하며 "국민적 소요에 대한 부담은 많이 떠안는데 기회는 오히려 많이 뺏기고 있어서 여러분들 상대적인 박탈감도 상당히 클 것"이라고 공감을 표했다. 이어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 가야 한다. 우리가 좀 더 많이 해야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충북과의 개인적 인연도 언급하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명색이 충북의 사위 아닌가"라며 최근 김혜경 여사의 고향인 충주를 방문한 사실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제 처가 동네 아닌가. 원래 팔이 안으로 살짝 굽는 경향이 없지는 않다"며 "저도 관심 있는 지역이기도 해서, 여러분 말씀을 잘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