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2일(목)

제주서만 발견되던 '남방큰돌고래', 강릉서 첫 확인... "접근·먹이 주기 금지"

제주도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남방큰돌고래가 강원도 강릉 앞바다에서 처음 발견되어 해양생물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11일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강릉항 인근 해역에서 지속적으로 목격되고 있는 돌고래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린 남방큰돌고래로 확인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남방큰돌고래는 지금까지 제주 연안에 약 120마리 규모의 정주 개체군만이 알려져 있었습니다. 제주도 이외의 해역에서 남방큰돌고래 개체가 발견된 사례는 이번이 최초입니다.



강릉항에 출현한 이 개체는 특정 선박을 뒤따르거나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특이한 행동 패턴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큰돌고래류 고유의 온순하고 호기심이 강한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 오히려 돌고래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선박 스크류와의 충돌 위험이나 버려진 어구에 얽힐 가능성 등이 주요 위험 요소로 지적됩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돌고래와 교감하려는 목적으로 무분별하게 접근하거나 큰 소리를 내는 행위는 야생동물의 본능을 약화시키고 생존 가능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먹이를 제공하는 행위는 절대적으로 금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순욱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강릉항 주변을 항해하는 모든 선박 운항자들은 어린 개체 발견 시 즉시 운항 속도를 낮추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응급상황 발생 시에는 수산과학원이 배포한 해양포유류 안전 방류 지침을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