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지난 7일 출시한 MMORPG '리니지 클래식'에서 일부 악성 유저들이 결제·환불 구조의 허약점을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이른바 '젤 복사 환불런'이라 불리는 이번 사태는 게임 내 7만 원 상당의 정액 이용권을 구매할 경우, 보너스로 지급되는 아이템 '픽시의 깃털'로부터 불거졌습니다.
해당 아이템은 강화 주문서 '젤'로 교환 가능한데요. 문제는 이 픽시의 깃털을 젤로 교환한 후 정액권을 취소할 경우 깃털로 생성된 주문서가 소멸되지 않는 오류가 존재했다는 점입니다.
회사 측은 이용자들의 무분별한 환불을 막기 위한 나름의 장치를 마련해 놓았지만, 교환된 주문서가 다른 이용자와 거래할 수 있는 상태로 지급되면서 효력을 잃었습니다.
일부 악성 유저들은 1만 원 상당의 손해를 감수하며 계정을 반복적으로 생성해 결제·환불 과정을 되풀이했고, 그렇게 다수 확보한 '젤'을 외부 거래 사이트에서 현금가 약 3만 원에 거래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사례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단기간 폭증한 젤 물량에 따라 시세가 급격히 하락하자, 정상적으로 게임을 즐기던 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는 지난 10일 공지를 통해 동일 명의와 IP로 결제·환불을 진행한 모든 계정을 '영구 제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관련 조사 대책 마련을 위해 발생한 임시 점검에 대한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회사는 "게임 이용에 불편을 드리게 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 및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리니지 클래식'은 엔씨소프트가 1998년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리니지의 2000년대 초기 버전을 재현한 MMORPG 게임입니다.
군주, 기사, 요정, 마법사 등 4종의 클래스와 말하는 섬, 용의 계곡, 기란 지역 등 초기 버전 콘텐츠, 리니지 IP 이용자에게 친숙한 인터페이스가 주요 특징입니다.
리니지 클래식은 출시 이틀 만에 누적 접속자 50만 명, 최대 동시 접속자 18만 명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