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2일(목)

고등학교 자퇴 후 수능에 올인... 불수능 뚫고 서울대 합격한 '검정고시' 출신 44명

2026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검정고시 출신 합격자가 44명을 기록하며 최근 11년간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전체 합격자의 2.7%에 해당하는 수치로, 검정고시가 대입 전략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11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2026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자 분석 결과,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 합격자는 44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36명보다 22.2%(8명) 증가한 수치입니다.


검정고시 출신 서울대 합격자 추이를 살펴보면, 2016학년도 5명에서 시작해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2020학년도에는 30명을 기록했으며, 올해 처음으로 40명을 돌파했습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영어 1등급 비율이 절대평가 도입 이후 최저치인 3.11%를 기록할 정도로 어려운 '불수능'으로 평가받았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그러나 검정고시 출신 최상위권 대학 합격자는 오히려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2025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입학한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은 259명으로, 전년도 189명보다 37.0%(70명) 증가했습니다. 이는 2018년 80명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난 규모입니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학교를 자퇴한 후 검정고시를 응시하는 것이 입시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지난해 고1을 대상으로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면서 내신 5등급제로 완화되어 1등급 비율이 기존 4%에서 10%로 확대되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이로 인해 "1등급을 받지 못하면 서울권 대학에 진학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내신 상위권 등급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와 같은 최상위권 대학에서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의 합격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검정고시가 하나의 입시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최근에는 중하위권 학생뿐만 아니라 최상위권 학생도 학교를 떠나는 흐름이 늘고 있으며, 이는 내신 부담을 없애고 수능에 집중하려는 전략적 선택의 증가 추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