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연인 선택 기준으로 대화 소통 능력을 최우선으로 꼽았지만, 실제 만남에서는 여전히 외모와 경제력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9일 블라인드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릿'(Bleet)이 지난해 사용자 선호도 옵션 66만7000건을 분석한 결과, 남녀 모두 이상형 1순위로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을 선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남성 직장인들은 이상형 2위로 '말을 예쁘게 하는' 항목을 선택했으며, '티키타카(대화가 순조롭게 오가는 상태)가 잘 되는', '긍정적인', '표현을 잘 하는' 순으로 선호도를 나타냈습니다.
여성 직장인들의 경우 2위 항목으로 '다정한'을 꼽았고, '티키타카 잘 되는', '말을 예쁘게 하는', '표현을 잘 하는' 항목들이 상위 5위 안에 포함됐습니다.
이상형 선택에서 남녀 모두 대화와 소통 능력을 핵심 기준으로 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호하는 데이트 방식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남녀 모두 '함께 여행하기'를 가장 선호하는 데이트 방식으로 선택했는데, 이는 단순한 외출보다 장시간 대화를 통해 서로를 깊이 알아가려는 욕구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실제 만남 조건을 설정할 때는 외모와 경제적 조건이 우선시되는 현실이 드러났습니다.
남성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설정한 외적 조건은 '볼륨 있는 (체형)'으로 전체의 10%를 차지해 단일 항목 기준 최고 비중을 기록했습니다.
뒤이어 블릿 내 이성들의 호감지수가 최상위권에 있는 이용자를 의미하는 '최상위 인기'(6%), '관심사가 비슷한'(5%), '같은 종교'(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경제적 조건과 외모에 대한 선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공기업·대기업·IT기업' 등 기업 유형을 타겟으로 하는 조건이 전체의 15%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2위는 금융, 의료 등 전문직이 포함된 '직종'(8%), 3위는 '키 180㎝ 이상'(7%)이었습니다. '최상위 인기'(6%), '경제적 여유'(5%)도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특히 여성 이용자들의 경우 일정 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대화가 원활해도 관계 발전이 어려운 사례들이 관찰됐습니다.
또한 저축 성향, 부모 부양 여부, 스킨십 속도, 직업 선택 기준 등 만남 조건을 세밀하게 구분하는 초개인화 성향도 나타났습니다.
강구민 블릿 팀 리드는 "사용자들은 데이팅 앱 활용 시 너무 많은 선택지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제는 가치관, 취미와 같은 삶의 방식을 공유할 수 있는 상대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