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제약회사들과의 최혜국 대우(MFN) 정책을 통해 의약품 할인 구매 플랫폼을 본격 가동했습니다.
지난 5일 공식 출범한 '트럼프RX'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소비자들은 기존 대비 최대 89% 할인된 가격으로 처방약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MFN 정책은 미국 내 의약품 가격을 다른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핵심 정책입니다. 지난해 9월 화이자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6개 대형 제약사들이 MFN 약가 인하에 동참했습니다.
화이자는 첫 번째 MFN 계약 체결사로서 자사 의약품을 최대 할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향후 미국 출시 신약 전체를 MFN 가격으로 책정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미국 내 생산 및 연구개발에 7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한 대가로 화이자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의약품 관세 부과에서 3년간 면제받게 되었습니다.
현재 트럼프RX에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EMD세로노, 일라이 릴리, 노보 노디스크 등 5개 회사의 인기 브랜드 의약품 40개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보험이 없거나 본인 부담으로 약값을 지불하는 환자들은 화이자 주요 치료제에 대해 최대 85%, 평균 5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받는 제품은 노보 노디스크가 올해 출시한 경구용 위고비정입니다. 정가 1349달러(약 196만8900원)인 이 제품을 트럼프RX에서는 149달러(약 21만7500원)에 구매할 수 있어 89%의 파격적인 할인율을 보여줍니다. 위고비 펜타입의 경우 199달러(약 29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구매 방식은 해당 웹사이트에서 약품을 주문한 후 발급받은 쿠폰을 약국에 제시해 수령하는 시스템입니다.
트럼프RX 측은 "미국은 의약품에 과도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었습니다"라며 "동일한 약품이 다른 나라보다 최대 1000% 더 비싸게 팔리고 있는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라고 사이트 개설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권한을 활용해 미국인이 선진국 중에서 처방약 가격이 가장 저렴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미국인들에게 큰 비용 절감을 보장하는 최혜국 대우 가격을 도입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