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1일(수)

"국내 주식은 관심 안 가요"... 해외 투자 비중 60% 찍은 '이 세대'

젊은 세대일수록 해외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더 많이 투자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20대 투자자들의 경우, 전체 투자금액 중 ETF를 포함한 해외 상장지수상품(ETP)이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9일 자본시장연구원 강소현·김민기 연구원이 발표한 '개인투자자의 해외투자 특징 및 성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증권상품 보유 개수는 5.92개였으며, 이 중 국내 주식이 4.91개를 차지했습니다.


연령대별 분석 결과, 국내 주식 보유 개수는 20대 3.12개에서 시작해 30대 4.30개, 40대 5.34개, 50대 5.41개로 증가하다가 60대에서 5.10개로 소폭 감소했습니다. 


국내 주식 수 비중을 살펴보면 20대는 72.6%에 그쳤지만, 60대는 90.9%로 나타나 연령이 높을수록 국내 종목 집중도가 뚜렷하게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이와 반대로 20∼30대 젊은 투자자들은 해외주식과 해외 ETP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보유금액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전체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보유금액은 약 5천196만원이며, 국내 주식 보유금액이 3천318만원으로 전체의 63.9%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20대의 경우 해외 ETP 보유금액이 전체 투자금액의 60.0%를 차지해 국내 주식 비중인 30.8%의 거의 두 배에 달했습니다. 30대 역시 전체 투자금액의 45.5%를 해외 ETP에 투자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해외 ETP 투자 비중은 40대 23.7%, 50대 16.7%, 60대 12.8%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감소하는 대신,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각각 64.6%, 71.6%, 77.0%로 증가했습니다.


성별 분석에서는 여성 투자자의 평균 보유 종목 수가 6.38개로 남성의 5.52개보다 많아 분산투자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여성의 국내 주식 비중은 84.5%로 남성의 81.6%보다 높아 국내시장 중심의 투자 성향을 보였습니다.


여성의 국내 ETP 보유 비중은 6.29%로 나타났으며 해외 주식, 해외 ETP 보유 비중은 각각 64.69%, 0.73%였습니다. 남성의 경우에는 해당 비율이 각각 7.5%, 5.7%, 1.0%로 집계됐습니다. 


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


보유금액 기준으로는 남성이 5천887만원으로 여성의 4천410만원보다 약 30% 많았습니다.


자산규모별로 살펴보면, 자산 규모가 클수록 보유종목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500만원 이하 투자자는 일평균 2.7개의 종목을 보유한 반면, 3억원 초과 투자자는 12.9개를 보유했습니다.


또한 1억원 이하 투자자는 국내 주식 비중이 83∼85%에 달했지만, 3억원 초과 구간에서는 69.7%까지 낮아졌습니다. 


보유금액 기준으로 보면 국내 주식 비중이 500만원 이하인 투자자는 62.3%였으나 3억원 초과 투자자는 43.4%로 감소했습니다.


성과 측면에서는 국내외 자산을 포함한 전체 투자 성과가 같은 기간 주식시장 수익률 대비 전반적으로 부진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해외 시장 참여 투자자들의 경우 포트폴리오 수익률과 위험조정 성과가 개선되는 효과가 관찰됐지만, 절반 정도는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


보고서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청년층 및 소액투자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교육과 디지털 기반 위험 경고 시스템을 확대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장기·분산투자 계좌의 활용도를 높이고 장기투자에 우호적인 세제 인센티브를 강화하면서 레버리지·인버스 ETF 등 고위험 상품에 대해서는 상품 구조·공시·판매 관행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