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1일(수)

샴푸 사용하다 '손가락 절단·전신 3도 화상' 입은 20대女

영국에서 머릿니 치료용 샴푸를 사용한 후 화재 사고로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웨스트요크셔주 브래드퍼드에 거주하는 알리마 알리(21세)는 2016년 12세였을 당시 머릿니가 발생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알리마의 어머니는 당시 약용 샴푸인 '풀 마크스 솔루션(Full Marks Solution)'을 딸의 두피에 발라주었습니다. 치료를 마친 알리마가 불이 켜진 가스레인지 근처를 지나가던 중 머리카락에 불이 옮겨붙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알리마는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비명을 질렀습니다"라며 "처음에는 머리카락에만 불이 붙어서 아무런 아픔을 느끼지 못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불이 두피까지 번지면서 극도의 고통을 겪었습니다"라며 "창문에 반사된 제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가족들은 알리마를 급히 집 밖으로 데리고 나왔으며, 마침 지나가던 배달 직원의 재킷을 이용해 몸에 붙은 불을 진화했습니다.


극심한 고통으로 의식을 잃은 알리마는 응급실로 이송되었고, 신체 절반에 3도 화상을 입은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는 두 달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으며, 이후 수개월간 입원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손가락 7개를 절단해야 했고 여러 차례 재건 수술을 받았습니다.


더 선


알리마는 "9개월간 입원한 후에도 하루 6시간씩 간병 서비스를 받으며 집에서 회복 치료를 계속했습니다"라며 "화상 사고 이후 걷기, 말하기, 식사하기 등 기본적인 생활 능력을 다시 익히는 재활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라고 회고했습니다.


그는 또한 "처음 의식을 되찾았을 때 부모님께서 거울을 보지 말라고 하셨지만, 실제로 거울 속 제 모습을 확인했을 때는 이미 최악의 상황을 각오하고 있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견딜 만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알리마는 사고 발생 9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수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귀걸이 착용이 가능하도록 사타구니 부위 피부를 이식해 귓불을 복원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