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를 맞아 한국 여행객들이 기존보다 긴 일정의 프리미엄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동시에 해외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도 크게 증가하며 양방향 여행 수요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9일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여행객의 65%가 설 연휴 기간 중장기 여행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 4~7일 일정이 전체의 43%를 차지했고, 8~14일의 장기 여행도 22%에 달했습니다.
여행 일정이 길어지면서 여행지 선택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해외여행 목적지로는 일본, 대만, 홍콩, 베트남 등 전통적인 근거리 여행지가 여전히 인기를 유지했지만, 미국, 스페인, 호주 등 장거리 목적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여행객들의 소비 패턴에서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퍼스트 클래스 항공권 예약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 급증했고, 비즈니스 클래스 예약도 38% 늘었습니다.
숙박 분야에서도 고급화 추세가 뚜렷했습니다. 5성급 호텔 예약이 전년 대비 59% 증가했으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주요 여행지에서는 5성급 호텔이 전체 예약의 50%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4성급 이상 상급 숙소의 비중은 약 75%에 이르렀습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대폭 증가했습니다. 트립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한국행 항공권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났습니다.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일본, 호주, 미국에서도 한국행 예약이 크게 늘었습니다.
출발지별 분석에서는 대만 가오슝발 노선이 가장 높은 예약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일본의 경우 기존에 도쿄와 오사카에 집중됐던 수요가 나고야, 삿포로, 후쿠오카, 오키나와 등 전국 주요 도시로 확산되는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폴란드, 캐나다, 우즈베키스탄 등에서도 방한 예약이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규모가 크게 늘 전망입니다. 시장조사기관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는 춘제 연휴 기간 한국을 방문할 중국인 관광객이 최대 25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