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1일(수)

20년 새 4배 늘어난 노년층 '이혼 상담', 사유 알아보니

60대 이상 노년층의 이혼 상담 비중이 지난 20년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지난 9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발표한 '2025년도 상담 통계'에 따르면, 상담소가 지난해 처리한 전체 상담 건수는 5만2037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상담 유형별로는 전화 상담이 2만9730건으로 가장 많았고, 면접 상담 2만646건, 인터넷 상담 1061건, 순회 상담 48건 순이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면접 상담 중 이혼 관련 상담은 5090건으로 전체의 24.7%를 차지했으며, 전년도 24.0%보다 0.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성별로는 여성 상담자가 4013명, 남성이 1077명으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연령대별 이혼 상담 현황을 살펴보면, 여성의 경우 40대가 30.5%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습니다. 이어 60대 이상 22.1%, 50대 21.4%, 30대 20.2%, 20대 5.7%, 10대 0.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은 60대 이상이 49.1%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50대 21.5%, 40대 18.8%, 30대 8.4%, 20대 2.2% 순으로 집계되어 여성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노년층 이혼 상담의 급증입니다. 여성의 경우 2005년에는 30대 34.5%, 40대 33.0%, 50대 19.8% 순으로 상담 비중이 높았지만, 2025년에는 40대 30.5%, 60대 이상 22.1%, 50대 21.4%로 변화했습니다. 60대 여성의 이혼 상담 비중은 2005년 5.8%에서 2025년 22.1%로 20년 새 4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성의 변화는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2005년에는 30대 35.3%, 40대 26.4%, 50대 22.8%, 60대 이상 12.5%, 20대 3.1% 순이었으나, 2025년에는 60대 이상이 49.1%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60대 남성의 이혼 상담 비중은 2005년 12.5%에서 2025년 49.1%로 약 4배 증가했습니다.


더 긴 기간으로 확대해보면 변화폭이 더욱 극명합니다. 1995년 60대 이혼 상담 비중은 여성 1.2%, 남성 2.8%에 불과했습니다. 30년간 여성은 18배, 남성은 17배 넘게 증가한 셈입니다.


이혼 상담 사유를 분석한 결과, 여성은 '남편의 부당대우'가 55.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남성은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56.7%로 최다였습니다. 이 항목에는 장기별거, 성격 차이, 배우자의 이혼 강요, 경제 갈등, 불성실한 생활, 처가와의 갈등 등이 포함됩니다.


한편 지난해 이혼 상담을 받은 내담자 중 최고령자는 여성 88세, 남성 90세로 기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