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17 프로 모델 중 오렌지 색상이 중국 시장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내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결정적 요인은 뜻밖에도 기능이 아닌 오렌지색이 지닌 상징성과 명품 브랜드를 연상시키는 색감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4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급증한 260억 달러(한화 약 38조 원)를 달성했으며, 이는 애플 전체 매출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 17 시리즈의 디자인 혁신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새롭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각인시키면서 애플의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주목받은 것은 선명한 오렌지색 신제품이었습니다. 지난 가을 출시 이후 수천 건의 온라인 게시물과 사용자들의 자랑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장식했습니다. 이 제품의 공식 명칭은 '코스믹 오렌지'지만,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대표 색상과 흡사해 '에르메스 오렌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연구 책임자는 "겉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눈에 띄는 디자인 변화, 특히 강렬한 오렌지 색상의 도입이 구매자들을 강력히 끌어당겼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저가폰 보조금 정책도 애플 실적 향상에 기여했습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6000위안(한화 약 127만원) 미만 스마트폰 구매 시 최대 500위안(한화 약 1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아이폰 17 기본형은 이 혜택 범위에 포함됩니다.
경쟁사 화웨이의 부진도 애플에게 기회가 됐습니다. 하모니 운영체제에 대한 사용자 불만으로 화웨이의 지난 분기 판매량이 약 10% 감소하면서, 애플이 4분기 중국 내 점유율 21.8%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오렌지의 중국어 발음이 애플 성공에 또 다른 동력이 됐습니다. 오렌지를 뜻하는 한자 '등(橙)'과 성공의 '성(成)'이 모두 '청'으로 발음이 같아, 온라인에서는 "모든 소망이 오렌지(성공)가 되길"이라는 문구와 함께 아이폰 17 프로 영상을 올리는 것이 유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