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1일(수)

설 연휴 맞아 '특급 호캉스' 즐기러 온 댕냥이들로 북적이는 '반려동물 호텔'

설 연휴를 앞두고 반려동물 전용 호텔들이 예약 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귀성과 해외여행 등으로 집을 비우는 반려인들이 늘어나면서 펫호텔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펫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반려동물 호텔 예약 시점이 예년 대비 크게 앞당겨졌습니다. 명절까지 열흘 정도 남은 상황에서 이미 예약 마감이나 대기 접수만 받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연휴 기간이 길어지면서 1-2일 단기 이용보다는 연휴 전체 기간을 맡기는 장기 예약 비중이 늘었습니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돌봄 공백 기간이 길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반려동물 호텔 이용료는 서비스 등급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중소형견 기준으로 일반적인 호텔은 하루 3만-6만원 수준이지만, 개별 객실과 놀이 프로그램, 24시간 상주 관리, 실시간 영상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호텔은 1박에 10만원을 넘기기도 합니다. 명절 성수기에는 추가 요금까지 적용되어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집니다.


그러나 고물가 상황에서도 반려동물 돌봄 지출을 줄이는 보호자들은 많지 않습니다. 업계는 비용보다 '돌봄 공백에 대한 불안감'이 소비를 이끄는 주요 동력이라고 분석합니다. 반려동물을 혼자 두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커지면서, 다소 비싸더라도 전문 시설을 선택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돌봄에 대한 인식도 크게 변화했습니다. 과거 명절 기간 임시로 '보관'하는 개념에서 벗어나, 건강 관리와 놀이, 정서 케어까지 포함한 종합 '돌봄 서비스'로 인식이 확장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사진과 영상으로 반려동물 상태를 실시간 공유하고, 개체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관리 서비스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시장 세분화 현상도 뚜렷합니다. 기존 강아지 중심 호텔에서 반려묘 전용 시설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고양이 특성을 고려한 독립 공간, 소음 차단,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을 갖춘 전문 호텔들이 늘어나면서 명절 예약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일부 업체들은 명절을 앞두고 교육이나 체험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호텔 운영에만 집중할 정도로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호텔 수요 증가와 함께 '펫시터'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방문 돌봄이나 1대1 위탁 방식에 대한 문의가 설 연휴를 앞두고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다만 자격 기준과 관리 시스템이 표준화되지 않아 신뢰성과 안전성을 둘러싼 우려도 제기됩니다. 검증된 펫시터에게 수요가 집중되면서 공급 부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업계는 이런 현상이 단순한 명절 특수를 넘어서는 구조적 변화라고 보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명절과 휴가철마다 돌봄 공백 문제가 반복되면서 관련 서비스가 생활 필수 영역으로 정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반려동물 돌봄 시장에서 기본 서비스는 유지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관리와 맞춤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가격과 서비스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항공권이나 숙박 예약만큼 반려동물 돌봄 예약이 중요한 일정이 되었다"며 "설 연휴는 반려동물 산업 소비 패턴 변화가 가장 명확하게 나타나는 시기"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