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6일(금)

연간 실적은 꺾였지만 AI는 더 커졌다... SK텔레콤이 쓴 반전

SK텔레콤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7조 992억원, 영업이익 1조 73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4.7%, 41.1%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3751억원으로 73.0% 줄었습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12조511억원, 영업이익 811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통신 본업의 수익성 저하와 일회성 비용 부담이 실적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입니다.


지난 5일 SK텔레콤은 2025년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고객 신뢰 회복에 상당한 자원을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5G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1749만명으로, 2025년 3분기 대비 약 23만명 늘었습니다. 초고속인터넷 등 유선 가입자도 4분기 들어 사고 이전 수준의 순증 흐름을 회복했습니다.


사진제공=SK텔레콤


비통신 부문 가운데서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실적을 방어해줬습니다. AI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51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4.9% 증가했습니다. 서울 가산과 경기 양주 데이터센터의 가동률이 높아진 데다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효과가 반영됐습니다.


SK텔레콤은 올해 실적 회복의 축을 AI와 통신 본업의 재정비에 두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업의 본질인 고객가치 혁신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통해 질적 성장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방침입니다.


AI 사업에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합니다. 지난해 AI CIC 체계를 구축해 조직을 정비한 데 이어, 올해는 실질적인 사업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구상입니다. 아마존웹서비스와 함께 추진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9월 착공 이후 공정이 진행 중이며, 서울 지역 추가 데이터센터 착공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설루션 사업과 해저케이블 사업도 확대해 AI 데이터센터와의 시너지를 높일 계획입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지난달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에 진출하며 소버린 AI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통신 영역 전반에도 AI를 접목합니다. 네트워크 설계부터 구축, 운용까지 AI 기반 자동화를 확대해 생산성을 높이고, 상품과 마케팅, 유통 채널에도 AI를 활용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입니다. AI 기반 고객생애가치(LTV) 모델링을 고도화해 고객별 맞춤 상품과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이러한 AX(AI Transformation)를 통해 올해 무선 사업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는 한편, 중장기 성장을 위한 구조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는 고객 신뢰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올해는 통신과 AI 전 영역에서 고객가치 혁신을 통해 재무 실적을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