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1일(수)

관세 리스크에 기업 결합 건수 줄었지만 금액은 30% 급증... "AI·K-컬처 중심"

지난해 국내 기업결합(M&A) 시장의 거래 건수는 감소했지만 거래 규모는 크게 늘며 대형화 추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K-컬처 분야를 중심으로 한 산업에서 기업 결합이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 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기업결합 심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심사한 기업결합 590건을 분석한 결과, 결합 금액은 358조3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4년 276조3000억원보다 30% 늘어난 수치입니다. 


그러나 기업결합 건수는 590건으로 전년 798건 대비 208건(26%) 감소했습니다. 거래 건수는 줄어들었지만 개별 거래 규모가 커진 것입니다.


지난해 기업결합을 취득회사 기준으로 살펴보면,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이 416건으로 전체의 70.5%를 차지했습니다. 기업결합 금액은 52조4천억원으로 14.6% 수준이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국내기업의 외국기업 인수는 20건으로 전년보다 7건 증가했으며, 금액은 2조6천억원 수준이었습니다.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174건(29.5%)이었지만, 금액 기준으로는 305조9천억원(85.4%)으로 압도적 비중을 보였습니다.


대기업집단의 기업결합은 137건으로 국내기업 결합의 32.9%를 차지했고, 금액은 21조5천억원(41.0%)을 기록했습니다. 기업집단별로는 SK가 12건으로 최다를 기록했으며, 태광 8건, 한화 7건이 뒤를 이었습니다.


업종별 분석에서는 서비스업이 367건(62.2%)으로 가장 활발했고, 제조업이 223건(38.8%)을 차지했습니다. 서비스업에서는 금융, 유통, 정보통신·방송 분야가,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 기계금속, 석유화학·의약 분야가 두드러졌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특히 인공지능(AI) 가치사슬과 K컬처 관련 산업에서 기업결합이 집중됐습니다. 반도체 설계, 데이터센터, 로봇, 기업용 AI 솔루션, 클라우드 등 AI 전반과 엔터테인먼트(K팝·게임), 뷰티(화장품·미용서비스) 등 한류 관련 분야에서 국내외 기업 간 거래가 활발했습니다. 이커머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에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결합이 나타났습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시장의 혁신·경쟁 생태계가 촉진될 수 있도록 신속하면서도 면밀한 기업결합 심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새로운 유형의 기업결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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