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22일(목)

"몸에 좋다" vs "해롭다"... 동서양 문화차이가 만든 '양반다리' 건강 논란

한국인에게 친숙한 양반다리 자세가 근골격계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미국 전문가들의 주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의료진은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어 상반된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물리치료학과 크리스토퍼 바이스 조교수는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바닥에 양반다리로 앉는 자세가 하체 유연성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스 박사는 "근골격계 질환 관점에서 양반다리 자세는 고관절, 허리, 무릎의 가동 범위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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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특수수술병원 재활의학과 제니퍼 오코넬 전문의도 양반다리의 장점을 언급했습니다. 


오코넬 박사는 "양반다리 자세가 관절 가동성에 효과적"이라며 "등받이 없이 바닥에 앉을 때 코어 근육이 자동으로 활성화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한 "앉았다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엉덩이, 무릎, 하체와 코어 근육이 모두 사용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양반다리가 유익한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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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넬 박사는 "관절 문제가 있는 경우 바닥에 앉는 것이 해로울 수 있다"고 주의사항을 언급했습니다.


국내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헬스조선 보도에 따르면 뉴본정형외과 임창무 대표원장은 동서양의 생활 문화 차이가 이런 견해 차이를 만든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처럼 좌식문화가 발달한 국가에서는 무릎 사이 간격이 넓은 내반슬이 많은 반면, 서양 등 입식문화가 발달한 국가에서는 무릎 사이 간격은 좁고 발목 사이 간격이 넓은 외반슬이 많기 때문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양반다리의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양반다리는 무릎이 130도 이상 바깥으로 구부러지기 때문에 다리가 바깥쪽으로 휘는 내반슬 진행에 영향을 줍니다. 또한 양반다리를 오래 유지하면 무릎 관절 내부와 연골판에 압력이 가해져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임창무 원장은 무릎 건강을 고려한다면 좌식 생활보다는 입식 생활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습니다. 특히 의자나 소파, 침대에 앉는 등 입식 생활을 통해 무릎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