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20일(화)

"매일 마시는데..." 수돗물보다 100배 오염됐다는 '이 물'

사무실에서 마시는 정수기 물이 수돗물보다 오히려 더 오염되어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최근 'AIMS 미생물학' 저널에 게재된 국제 연구에 따르면, 사무실 정수기의 미생물 오염도가 수돗물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연구팀이 미국, 유럽, 브라질 등 다국가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정수기의 70~80%가 박테리아 오염 안전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국 애리조나 지역 정수기 샘플 조사에서는 73%가 미국 환경보호청(EPA) 종속영양세균 권장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웨일스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브라질에서 실시된 조사는 더욱 심각한 수준을 보여주었습니다. 정수기 샘플의 76.6%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반면, 수돗물 샘플에서는 36.4%에서만 발견되었습니다. 스위스 조사에서도 정수기 샘플의 24.1%에서 녹농균이 검출되어 수돗물의 10%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녹농균은 정수기 오염 세균 중 가장 위험한 종류로 분류됩니다. 이 세균은 토양과 물 등 자연환경에 서식하며,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상처를 통해 감염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만성 폐 질환자나 수술 후 회복기 환자들이 특히 취약한 대상입니다. 녹농균 감염 시 폐렴, 골관절염, 요도염, 전립선염 등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패혈증으로 진행될 경우 사망률이 20~30%에 달하는 치명적인 세균입니다.


연구팀은 세균이 정수기 내부 부품과 필터, 수도꼭지 표면에 달라붙어 보호막을 형성하며 번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수기 내부 배관 튜브에 물이 고이면 몇 시간 만에도 세균 증식에 최적화된 환경이 조성됩니다. 정수기 물에는 수돗물과 달리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염소 성분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들이 직접 접촉하는 노즐 부분의 오염도는 기계 다른 부위보다 100배나 높은 수준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이러한 오염 물질은 컵이나 병 입구에 옮겨져 감염 경로가 될 수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팀은 정수기 관리 방안으로 내부 부품을 2~4주마다 청소할 것을 제시했습니다. 사용 빈도가 높은 장소에서는 더욱 자주 청소해야 합니다.


노즐과 손이 닿는 표면은 매월 청소가 필요합니다. 필터 교체는 일반적으로 6개월 주기로 이뤄지지만, 사용량이 많은 경우 더 짧은 간격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정수기 사용 시에는 몇 초간 물을 흘려보낸 후 사용하고, 컵과 수도꼭지가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