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차세대 인공지능(AI) 기능 기반 모델로 구글 '제미나이'를 채택하면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시가총액 4조달러(한화 약 5,800조 원)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알파벳 주가는 장중 한 때 전 거래일 대비 약 1% 오르며 시가총액이 4조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애플이 자사 AI 모델과 차세대 AI 비서인 시리에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도입한다고 밝힌 데 따른 것입니다.
알파벳은 이번 성과로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이어 네 번째로 시총 4조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7월, 애플은 10월에 각각 이 기록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다만 현재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은 4조 달러 밑으로 다시 하락한 상황입니다.
알파벳의 이번 성과는 2025년 월스트리트에서 최고 성과를 기록한 종목 중 하나로 마무리한 직후 나온 결과입니다. 알파벳 주가는 작년 한 해 동안 65% 급상승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주가가 배로 뛰었던 2009년 이래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알파벳의 AI 전략 성과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알파벳은 AI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며 2025년 월가에서 가장 주목받는 종목 중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구글은 작년 말 독자 개발한 AI 칩인 7세대 텐서처리장치(TPU) '아이언우드'와 최신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 3'를 선보이며 전 세계 AI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제미나이 3는 오픈AI의 챗GPT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이를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아이언우드가 핵심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러한 AI 역량 강화에 힘입어 알파벳은 지난 7일 2019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애플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는 성과도 거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