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나경원, '천정궁 갔나' 묻자... "그건 핵심 아냐" 거듭 답변 회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통일교 본부인 천정궁 방문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지난 22일 나 의원은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 인터뷰에서 천정궁 방문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것이 논란의 핵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나 의원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을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 아니겠냐"고 반문하면서 "거기에 대해서 지금 사실은 시선을 돌리려는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 비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 뉴스1


앞서 지난 19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경원에게 계속 '천정궁 갔지' 물어야 한다"라는 글을 게시했고, 나 의원은 "어쭙잖은 물타기 그만두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나 의원은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통일교 특검'을 하자고 언급할 때 나 의원이 어떤 마음이겠냐"며 통일교와의 연관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반발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은 특검을 하려고 다 그렇게 여러 정치인의 이름을 계속 언급한다"며 "그런 와중에 특별히 제 이름을 갖다 앞에 놓았겠죠"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 의원은 "실질적으로 저는 여기에 대해서 자꾸 이야기하는 것이 또 다른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만들기 때문에 제가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통일교 특검은 반드시 해야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통일교 성지' 천정궁 / 뉴스1


나 의원의 통일교 관련 답변 회피는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나 의원은 지난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을 때도 통일교 의혹 관련 질문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서 더 할 말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천정궁에 가기는 갔냐"라는 추가 질문에도 나 의원은 "제가 더는 말씀 안 드리겠다고 말씀드렸죠"라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한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민중기 특검팀에 통일교 지원 대상으로 진술한 5명의 정치인 중 나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 진술을 바탕으로 "나경원 의원은 천정궁에 방문했으나 금품 수수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취지의 수사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